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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9-05-29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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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어깨 너머로 시선을 돌리자 짝퉁 용가리가 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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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어깨 너머로 시선을 돌리자 짝퉁 용가리가 배부터 턱까지 동굴 바닥에 대고 편하게 자고 있었다. 그리고 〈흐름파악〉으로 느껴지는 엄청난 기운. 공동(空洞)의 중앙. 그러니까 저 짝퉁 드래곤의 뒤에 위치한 제단에 무언가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 무언가가 이년이 바라는 것이고.
‘그렇다면? 뭔지 모르지만, 슬쩍해볼까?’
사실 이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계획은 무기나 방어구, 혹은 내가 획득한 재능 구슬 같은 종류의 특정 능력을 개화(開花)하는 무언가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을 얻는 과정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지 않아 서두른 거다.
빨리 도착해서 내가 훔치기 보다는 파괴하거나 훼방을 놓으려는 목적이었다. 워낙에 초반부터 괴물로 유명했던 년이 비올렌티아니까 전투는 꿈도 꾸지 않았다. 나는 자만하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 느껴지는 기운으로 짐작해보면 절대 그런 종류가 아니다. 출발 전, 아룬이 먹었던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코어(Core)! 탐이 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저 괴물이 이런 것까지 가지게 할 수는 없다! 절대! 네버!
계획을 점검하고 고민하는데 마나호흡을 끝냈는지 자리에서 주섬주섬 일어나는 비올렌티아의 등이 보인다. 뒷모습만 본다면 마법사가 아니라 전사라고 생각될 정도로 키도 훤칠하고 어깨도 벌어졌으며, 팔과 다리의 근육도 울끈불끈하다.
룬어로 뭐라고 웅얼거리던 비올렌티아 년이 가장 먼저 발현한 마법은 역시나 예상한 대로 방어마법. 형형색색의 방어마법이 비올렌티아의 몸에 덕지덕지 휘감은 뒤, 넓은 공동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좁은 입구를 막고 있던 비올렌티아가 사라지자마자 조심스럽게 공동(空洞) 안으로 발을 들인다. 공동으로 들어서서 넓은 벽에 붙어서 비올렌티아와 짝퉁 드래곤을 우회하여 이동하는 순간 두 짝퉁 드래곤(드레고니안과 짝퉁 드래곤)의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었다.
비로소 확인 권능의 거리가 확보되어 거대한 몸으로 비올렌티아의 마법에 맞서는 짝퉁 드래곤 놈의 정보를 확인한다.
〈 상태(Status) 〉
1. 이름: 어스 드래곤
2. 진명: 마나 포식자
3. 소속: --
4. 신체(身體)
[근력 100] [순발력 20] [체력 150] [사고력 50] [행운 25]
5. 신력(神力)
[마나(Mana) 160]
6. 특징(特徵)
〈마법저항〉
〈마나흡수〉
‘헐. 전형적인 마법사 천적 몬스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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